‘아시아 챔프’ 울산, FIFA 전세기 타고 ‘클럽 월드컵’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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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한 울산 현대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전세기를 타고 ‘세계 프로축구팀 왕중왕전’이 열리는 카타르로 날아간다.

울산 구단은 7일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29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FIFA 전세기편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6대륙 챔피언 2월 카타르서 격돌
울산, 8년 만에 출전 자격 얻어
신임 사령탑 홍명보 데뷔 무대

클럽 월드컵은 매년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는 카타르 도하에서 다음 달 1~11일 진행된다. 애초 지난해 12월에 열려야 했지만 코로나19 탓에 연기됐다.

FIFA는 관행상 항공료와 체재비 등 출전팀의 경비를 부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탓에 구단에 항공료를 지원하는 대신 직접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코로나로 막힌 하늘길 상황에서 구단마다 항공편을 마련하기 여의치 않은 데다, 코로나 방역 문제도 고려했다.

울산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년 만에 정상에 올라,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울산의 신임 사령탑 홍명보 감독의 첫 데뷔 무대이다. 선수 23명과 코치진, 의무·주치의 등 스태프까지 선수단 규모는 35명이다.

대회에는 7개 팀이 참가한다. 현재 남미 대륙 대표를 제외하고 6개 출전팀이 확정됐다.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알아흘리(이집트),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 UANL(멕시코),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출전한다. 여기에 개최국인 카타르 스타스리그 우승팀 알두하일도 포함된다. 남미 대표로 나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은 이달 말 정해진다.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울산은 2라운드부터 나선다. 첫 경기에서 이기면 준결승전에 오르고, 지면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K리그 소속 팀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것은 2016년 전북 현대(성적은 5위)가 마지막이었다. K리그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포함 스틸러스가 달성한 3위였다. 우승팀 상금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상금을 보면, 우승팀인 잉글랜드 리버풀은 약 55억 원, 준우승팀은 약 44억 원, 3위 팀은 약 27억 원을 받았다. 전대식 기자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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