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에 블랙아이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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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 사상구 주례동 한 도로에서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최근 한파와 강풍이 닥치면서 ‘블랙 아이스’ 공포가 커졌다. 부산에는 7일 새벽부터 전역에 눈이 내려 1㎝ 높이의 눈이 쌓였다. 기온 역시 체감 온도가 영하 13.2도를 기록할 만큼 급강하해 낮에도 눈이 녹지 않고 바닥에 남아 있는 곳이 여럿 있었다.

정관 추모공원 주변 커브 등
응달 구간 사고에 특히 조심

이처럼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이 얼음 알갱이로 변한 블랙 아이스가 주요 도로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투명한 블랙아이스는 검은색 아스팔트 위에 남아 있어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더군다나 교통량이 적은 도로에서는 빙판으로 변할 수도 있어 사고 위험도 매우 높다.

블랙아이스는 주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응달 지역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교량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도로교통공단 임창식 박사는 “부산에선 기장군 정관 추모공원 주변 커브 구간이나 금정산 산복 도로 등 응달 구간이 블랙아이스 사고에 취약한 대표적인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대형 참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달 28일 경북 영천시에서는 블랙아이스로 인해 13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2월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35대가 파손되고 7명이 숨지는 대형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위험 예고 표지판, 감속 안내판 설치, 염수 분사, 열선 설치 등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운전자는 결빙 주의 구간에선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블랙아이스가 생기지 않도록 각 지자체가 염수를 분사하거나 도로 아래에 열선을 설치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며 “급제동이나 급가속을 자제하는 것도 블랙 아이스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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