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대에 미 의회 의사당 ‘유혈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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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원형 홀에서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는 시위대 난입으로 중단됐으나 6시간 만에 재개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최종 확정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 짓는 마지막 법적 절차가 진행되던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지지자들 난입 최소 4명 사망
바이든 당선 확정 합동회의 중단

미 의회 의사당은 미·영전쟁으로 1814년 영국군에 점령당해 일부가 불탄 적은 있으나 자국민들이 난입해 일부 시설을 파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기까지 등장한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5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CNN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의회는 이날 오후 1시 바이든 당선인을 합법적 당선인으로 확정하기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회의 시작 1시간 만에 백악관 앞에서 투표결과 인증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던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 의사당으로 밀고 들어가 상원 의장석 등 내부 시설 일부를 점거했다. 시위대 난입으로 상·하원 합동회의는 전격 중단됐다.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는 주방위군과 연방경찰이 투입된 끝에 4시간 만에 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지면서 의회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시위대 1명이 사망했고, 3명은 의료 응급상황으로 숨졌다.

윤여진 기자 onlypen@·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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