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대한상의 회장 각각 누가 될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최태원

재계 양대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와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이 누가 될까.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대한상의 차기 회장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허창수 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로 끝나는 전경련의 차기 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 김승연·신동빈 등 물망
대한상의, 최태원 단독 추대 전망

허 회장의 유력 후임 후보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전경련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 2월에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야 한다. 하지만 총회가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후임자 논의가 아직 없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마땅한 후보가 없자 회장직을 계속해서 맡은 바 있다. 만일 연임될 경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된다.

하지만 허 회장이 연임을 고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지난 2019년 12월 GS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허 회장이 전경련의 역할을 고려해 현역 그룹 총수에게 자리를 물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를 아우르는 전경련의 위상을 고려할 때 재계 10위 내에 드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차기 회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 경제인들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전경련의 차기 회장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이들 가운데 다음 달 경영일선 복귀가 예상되는 김승연 회장이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2007년 보복폭행과 2014년 2월 배임 등의 물의로, 재계의 수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각도 적지않다.

대한상의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될 전망이다. 재계 등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초 회장단 회의를 열고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최 회장을 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배동진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