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부 장관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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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 대상에 해양수산부 장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성혁 현 해수부 장관 후임으로는 당초 부산·경남(PK) 출신의 전직 고위 관료와 현역 국회의원 등이 집중 검토됐으나 ‘여성장관 30%’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막판 여성 후보가 재부상하는 등 아직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에 민주당 PK 의원 등 검토
부산대 출신 이연승 박사도 물망
靑, 이번 주 중 4~5개 부처 개각

11일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연말에 이어 이달 중으로 해수부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4~5개 부처의 개각을 추가로 단행할 방침이다. 2019년 4월 취임한 문 장관은 재임기간이 22개월째 접어들어 ‘장수 장관’에 속한다.

차기 해수부 장관의 경우, 21대 총선에서 경남 진해와 부산 남갑에 각각 출마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과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민주당 PK 현역 의원 등이 검증 대상에 올랐는데, 황 전 총장은 연말 개각에서 보훈처장으로 발령났고, 일부 인사는 검증 과정에서 배제되면서 남성 후보 2명으로 압축됐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주 문 대통령이 ‘여성장관 30%’ 비율 유지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기존 개각안이 재검토됐고, 이 과정에서 부산대 출신으로 국내 최초 여성 조선공학 박사인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다시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지역 여권에서는 다음 달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 본격화될 배후물류단지 개발, 북항 2단계 사업 등 해수부 관련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추진력과 정무능력을 갖춘 인사가 해수부를 맡아야 한다는 기류도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 18개 부처 장관 중 현재 여성 장관은 환경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을 포함하면 6명(33%)이지만,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조만간 내각을 나오면 다시 2명이 더 필요하다. 일단 박양우 문화부 장관 후임으로 여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30%를 채우기 위해선 나머지 부처에서 여성 후보자가 한 명 더 나와야 한다.

이와 관련, 여권에서는 차기 산업부 장관으로 민주당 조정식 의원, 중기부 장관에는 민주당 정태호 의원과 강성천 현 차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이사 등이 거론된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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