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같은 희망’ 코로나 3차 유행 정점 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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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7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218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9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지난해 말 하루 30~4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던 것에 비하면 최근 확진자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다.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영도구 파랑새재가센터 이용자와 파랑새노인건강센터 요양보호사의 가족이다. 이들은 자가격리 기간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북구 주간보호센터의 이용자도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또 다른 4명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경우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중 3명은 일가족이다. 나머지 감염 사례는 대부분 가족, 직장 동료 간 감염이었다.

부산 이틀째 10명대 확진에 그쳐
진주 기도원 무더기 확진에 긴장

11일 오전 3명(80대 1명, 90대 2명)의 확진자가 숨지면서, 부산 누적 사망자는 77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 중 61명은 요양병원 환자로, 중증 고령 환자의 치사율이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현재 시는 집단감염이 나온 요양병원 내 고령 중증 확진자 치료를 위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운영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와 협의하고 있다.

이날 부산시는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 중대본으로부터 150여 명의 방문자 명단을 받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방문자들의 신원 파악이 안되거나, 협조를 거부해 검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에선 진주시 상봉동 한 기도원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을 비롯, 창원 5명, 거제 4명, 양산 3명, 김해 1명 등 4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도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이후 이 기도원을 출입한 인원이 180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남도와 방역 당국은 이 기도원 시설을 폐쇄하고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에선 이날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누적 환자는 6만 9114명이 되었다.

김백상·이선규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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