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국제기도원 상주 BTJ열방센터 강제 조치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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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고발·방문자 전원 검사 등

진주 국제기도원과 상주 열방센터 등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 시설 출입자들이 방역에 협조하지 않아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강제 조치가 속속 추진되고 있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BTJ열방센터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도 “방역 지침을 어긴 국제기도원 대표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기도원 방문자 명단 확보를 위해 경찰과 협의해 후원계좌 금융조회를 요청하고, 방문자 GPS 위치 확인도 의뢰했다.

국제기도원의 정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십 년 전 진주 비봉산 자락에 들어선 국제기도원은 미등록 기도원이라고 시 관계자는 파악했다. 이 기도원은 특별방역 대책이 시행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도 전국에서 신도들이 모여 하루 3~4차례 대면예배와 기도회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기도원은 지난 3~8일 다른 지역 목사를 초청해 오전부터 밤까지 부흥회 등을 열었고, 지난 5일 20명 이상 모여 예배와 기도를 하다 시와 경찰이 현장 출동해 강제 해산조치하기도 했다.

진주시와 방역당국은 11일 경기도 남양주와 부산 확진자가 이 기도원을 방문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 교인과 방문자 전수검사에 나서 확진자 29명을 확인했다. 12일까지 경남 57명, 부산 5명, 울산 1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 n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도원 방문자 파악에 나선 방역당국 관계자들에게 방문사실을 숨기거나 전화를 받지 않아 정확한 방문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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