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수부장관 전재수·이연승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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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조만간 발표될 개각 대상에 해양수산부도 포함(부산일보 1월 12일 자 1면 보도)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부산 현역인 전재수(북강서갑) 국회의원과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부산 ‘친문’ 핵심 현역 강점
이, ‘여성장관 30%’룰에 부합
지역, 가덕 등 현안 해결 인물 기대

12일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말부터 해수부 장관 교체를 위해 5~6명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 왔고, 전 의원을 최종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막내 비서 격으로 정계에 입문한 전 의원은 부산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이다. 청와대가 전 의원을 유력 후보로 검토한 것은 임기 말 안정적 국정 운영과 함께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등 국가균형발전 과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장관 30%’ 공약 이행 의지에 따라 막판에 유력 후보로 부상한 이연승 이사장은 부산대를 나와 국내 최초로 여성 조선공학 박사를 받은 해양안전 분야 전문가다. 베를린공대 선박해양연구소를 거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산업현장 경험도 갖췄다.

해수부 장관 교체가 확실시되면서 부산 여권과 지역사회에서도 후임 장관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온다. 해수부의 경우 김영춘 전 장관, 문 장관에 이어 전 의원과 이 이사장 모두 부산 출신일 만큼 지역과 관련성이 깊다.

대체적인 기류는 ‘실세 장관’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모인다. 북항 2단계 개발, 진해신항 등 진행 중인 현안과 함께 가덕신공항이 여권의 공언대로 2월에 특별법이 처리돼 본궤도에 오르면 배후물류단지 개발 등 해수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추진력은 물론 여권 핵심과 소통이 원활한 인물이 적임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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