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유라시아 랠리] “레이스 주최자 넘어 평화 메시지 큰 역할”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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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배 조직위원장 인터뷰

(사)트랜스유라시아 김의배(사진·69) 조직위원장은 바이크의 매력을 주위에 알리는 ‘라이딩 전도사’다. 조직위원장의 자리를 마다하지 않은 것도 본인 스스로가 바이크의 매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미 트랜스 유라시아 코스를 달려 본 경험이 있다. 2018년 6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랠리의 코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내달렸다. 함께 참여한 전문가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의 실력과 열정을 보여 줬다.

하지만 그는 바이크의 쾌감만으로는 랠리의 매력을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쾌감만 바라보고 바이크를 타고, 랠리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종종 받는다”며 “2만km가 넘는 이 랠리는 마음속 가득한 꿈과 끓어오르는 열정이 없다면 끝까지 치러 내기 어렵다. 바이크는 자신의 꿈과 열정을 증폭시켜 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고 말했다.

랠리 전체는 라이더 개인에게 꿈과 열정을 키우는 역할, 그 이상을 한다. 한반도 평화 통일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K팝, K콘텐츠 등 한국의 문화가 유라시아 대륙 전반에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랠리를 하다 보면 여러 문화권 사람들과 자연스레 교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주고받게 된다”며 “온몸으로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프로드용을 비롯해 모두 5대의 바이크를 보유하고 있는 마니아다. 지금도 주말이면 바이크로 양산, 밀양, 경주 등 경남 일대를 섭렵하곤 한다. 올해는 여러 사정이 겹쳐 랠리 참여가 어렵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랠리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사)트랜스유라시아가 단순한 레이스 주최자가가 아닌, 평화 통일 메시지 전달, 사회 공헌 등 큰 역할을 수행하도록 사명감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산지역 선박·해운업체인 그린월드(주)의 대표이자 몰디브 명예영사이기도 하다.

안준영 기자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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