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대통령·첫 여성 재무·첫 흑인 국방…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록 제조기’ 바이든 정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면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바이든이 이룬 ‘첫 기록’이 또다시 조명 받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42년 11월 20일 태어난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낮 12시 만 78세로 대통령 임기를 개시하면서 앞서 최고령을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 70세)을 넘어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고령 퇴임 기록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퇴임 때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갖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재선을 마치고 1989년 퇴임했을 당시 나이가 77세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임기를 마친 시점은 82세로, 레이건 대통령의 최고령 퇴임 기록을 이미 넘어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1928년과 1945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인을 일컫는 ‘침묵세대’ 최초의 대통령이기도 하다. 이들은 1930년대 경제 대공황기과 맞물려 우울하고 어려운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대체로 체제에 순응하며 현재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8000만 표를 얻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며, 8000만 표 넘게 득표한 첫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유급 일자리를 가지고 출퇴근하는 첫 퍼스트레이디가 된다.

미 역사상 최고의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평가 받는 바이든 정부 역시 ‘최초 기록 제조기’다. 백인 남성 일색이던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점이 뚜렷하다. 우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의 기록을 거머쥐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백인이자 유대인인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하면서 첫 다인종간 결합 가정 기록도 세웠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첫 여성 재무장관에 지명됐으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경합을 벌였던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은 커밍아웃한 첫 성소수자 교통부장관에 지명됐다. 레이첼 러바인 보건복지부 차관보 지명자는 미 역사상 최초로 정체성을 공개한 트랜스젠더 연방 고위 공직자로 기록된다. 애브릴 헤인스는 첫 여성 국가정보국 국장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백악관 공보팀 최고위직 7명을 전원 여성으로 채우는 파격도 선보였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