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울산역 배후에 1만 1000세대 수용 ‘스마트자족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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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울산역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 서부권 개발을 선도할 KTX 울산역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21일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 사업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시, 개발 구역 지정·계획 고시
공공·민간 공동 SPC 내달 설립
9050억 원 들여 2025년 준공
전체 면적의 28%는 첨단산단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일대 KTX 역세권 배후에 구역면적 153만㎡, 수용 인구 약 1만 1000세대(2만 8400여 명)의 산업, 연구, 교육, 정주기능이 결합한 스마트자족신도시를 건설하는 울산형 뉴딜사업이다. 특히 공공과 민간이 공동 출자(55대 45)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지역 첫 사례다.

이에 울산도시공사와 울주군, 한화도시개발이 다음 달 SPC 설립을 마무리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과반 지분(55%)을 가진 공공 출자자 울산도시공사와 울주군이 실시 계획, 토지 공급, 기반 시설 확충 등 사업을 주도한다. 총사업비는 9050억 원이다.

사업부지(약 153만㎡)의 약 53%(81만 1424㎡)가 한화 소유다. 복합특화단지 일대에 자리한 한화 소유 골프장 부지(79만 2107㎡)가 지난해 7월 장기미집행시설 일몰제 적용으로 해제되면서 사업이 가시화했다.

골프장 부지 해제로 난개발 우려가 커지자 한화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시는 사업 추진에 앞서 2019년 9월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사업부지 일대를 2022년 9월 16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복합특화단지 계획에는 마이스(MICE) 산업, 도시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스마트 주거 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전체 면적의 약 28%는 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특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산업 용지는 조성 원가의 약 60% 수준에 공급한다. 또 연구개발, 에너지, 미래차, 바이오 게놈을 주축으로 한 생명공학 등 신성장 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도 유치한다.

시는 각종 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11월 실시 계획 인가 고시, 12월 착공, 내년 보상·환지 절차와 분양 등을 거쳐 2025년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1조 8000억 원 생산 유발 효과와 8300여 명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KTX 울산역 역세권에는 전시컨벤션센터·복합환승센터 조성도 추진 중인데 복합특화단지를 이와 연계한 울산 서부권 부도심의 신성장 거점 육성을 목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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