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김영춘 지지율 동반 상승…국민의힘 ‘압도적 우위’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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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예사롭지 않은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민주당 후보들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야당의 ‘압도적 우위’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부산시장 보선에서 압승을 점쳤던 국민의힘은 벌집을 쑤셔 놓은 형국이다.

최근 지지도 조사 민주당 우세
김, 국민의힘 후보와 양자대결
박형준 제외하곤 모두에 승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실시한 여론조사(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민주당의 PK 지지도가 34.5%로, 국민의힘(29.9%)을 4.6%포인트(P) 앞섰다.

리얼미터·YTN 정례조사에서 민주당이 PK에서 국민의힘을 앞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민주당은 1주일 전(24.7%)보다 9.8%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1주일 사이에 10.8%P(40.7%→29.9%) 떨어졌다.

폴리뉴스·KNA·한길리서치가 부산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지난 17~18일)에서도 민주당(30.2%)이 국민의힘(28.6%)을 앞섰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들의 지지도도 상승국면이다. ‘민주당 1위’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전체 1위’ 박형준 동아대 교수에게 뒤질 뿐 나머지 후보에겐 이기고 있다. 더욱이 김 전 장관은 ‘전체 부산시장 선호도’에서도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같은 기류변화에 국민의힘에선 극도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하태경 부산시당 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이 결과를 일시적인 것으로 무시해선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실정에만 기대지 말고 대안 정당, 비전 정당으로서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야 한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도 “부산 민심이 조금씩 돌아서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이렇게 방치하다가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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