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노출’ 국제수산물도매시장, 하역작업 무방비 ‘노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방풍막의 상단이 4m가량 비어있어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방풍막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24일 항운노조 어류지부 등에 따르면 부산 서구 암남동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물 하역과 위판이 이뤄지는 부두의 방풍막이 냉풍을 전혀 막지 못해 작업자들은 매서운 바닷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는 부두가 2개 있는데 하나는 부산공동어시장 자회사격인 (주)부산수산물공판장이, 하나는 부산시수협이 사용 중이다.

방풍막 4m 공간 생겨 역할 못 해
하역·분류 인력난으로 경쟁력↓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부두의 방풍막은 펼쳐졌을 경우 상층부에 4m가량의 공간이 생긴다. 부산공동어시장의 방풍막 상층부가 1~2m 간격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이러한 연유로 같은 기온이라도 부산공동어시장과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체감 온도가 4도 이상 난다는 것이 작업자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작업자들은 굳이 냉풍과 추위를 감당하며 이곳에서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 작업자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 선사들도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하역이 꺼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주체는 애매한 상황이다.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내 부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소유로 국유재산대부 방식으로 부산항만공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전용사용계약을 부산시와 맺고 있으며 부산시는 부산공동어시장의 자회사격인 (주)부산수산물공판장에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글·사진=장병진 기자 joyful@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