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단이 어선 직접 매입해 청년 어업인 일자리 1만 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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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년, 신현석 FIRA 이사장

향후 공단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는 신현석 이사장. FIRA 제공

“올해는 수산자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바다숲,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운영·관리를 중점 추진합니다. 특히 올해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바다숲 17개소, 2386ha를 신규 조성하여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신현석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이사장은 24일 <부산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해 중점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26일 10주년을 맞는 한국수산자원공단(이하 공단, 부산 기장군 일광면 소재)은 감소하는 수산자원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준정부기관으로 2011년 1월 창립됐다. 바다목장 및 바다숲 조성, 수산종자자원 관리, 총허용어획량(TAC) 조사 등이 공단의 주요 사업이다. 공단은 10주년을 맞아 올해 슬로건을 ‘10년의 FIRA, 100년을 준비하는 FIRA’로 정했다.

어촌 고령화로 지역 소멸 위기
청년에 어선 임대, 새 활력 기대
바다숲 17개소 2386㏊ 조성
언택트 바다식목일 프로그램도


신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해양 블루카본’ 확보를 위한 공단 주력사업인 바다숲 조성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한 근해 수산자원증대사업을 통해 자연보호구역인 무인도서 230개 내외에 근해 회유성 어종의 산란장·보육장을 조성하고 주변 해역을 관리함으로써 근해어업 생산량 회복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규사업인 ‘어선 청년임대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청년 어업인 일자리 1만 개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고령 어업인으로부터 공단이 어선을 매입해 어선어업을 희망하는 청년에 임대하는 사업으로, 어가인구 감소와 어촌 고령화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어촌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 이사장은 “연근해어업 관리체계를 ‘어획노력량 관리’에서 ‘어획량 관리’로 재편하기 위해 2030년까지 TAC 참여 어선 비율을 전체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에 공단은 올해 수산자원조사원 25명을 증원, 운영 기반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올해 다수의 부산지역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협업으로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승차구매)’ 형태의 자선행사도 계획 중이다. 코로나19로 양질의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언택트(비대면) 형태의 바다식목일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5월 10일 바다식목일에 맞춰 추진한다.

공단은 2019년 수산자원관리 중심의 사업으로 개편해 강도 높은 기관 혁신을 추진 중이다.

공단은 바다녹화를 위한 바다숲 조성관리사업의 꾸준한 추진으로 지난해까지 전국에 축구장 면적의 약 3만 4000배에 이르는 2만 4258ha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또한 국제옵서버 운영과 해양공간계획평가 전문기관 지정(2019년), 수산종자산업진흥센터 운영기관 지정(2020년) 등에 힘입어 다수의 신규사업을 발굴해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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