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변신, 영도 봉산마을 비대면 집들이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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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부산 영도구 봉산2동. 이 마을 주택 400여 채 중 빈집은 100여 채에 달한다. 지난해 이곳에서는 빈집 재생 입주 프로젝트 ‘빈집 줄게 살러 올래’가 진행됐다. 그 결과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8팀이 봉산마을 빈집을 개조해 몇 곳에 입주했다. 어떤 팀은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었고, 또 다른 팀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칵테일 체험공간을 조성했다.

영도문화도시센터는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영도구 봉산 마을 일원에서 ‘봉산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봉산마을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과 협업으로 지난해 빈집에서 재생 공간으로 탈바꿈한 집을 온라인(화상회의 앱 ‘줌’ 등)을 통해 소개하는 ‘봉산마을 온라인 집들이 축제: 봉산으로 on 사람들’(이하 봉산마을 온라인 집들이 축제)을 진행한다.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탈바꿈한
빈집 재생 공간 6곳 온라인 소개


온라인 집들이 대상은 지난해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빈집 재생 공간 6곳이다. 영도문화도시센터는 이번 집들이를 위해 이들 공간에 대한 동영상 촬영을 끝냈으며, 22일부터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동영상을 공개했다.

‘봉산마을 온라인 집들이 축제’는 코로나19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들이 축제 대신 온라인을 통해 참여자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재생 공간의 의미, 장소의 전환 등을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소한 형태의 집들이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축제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 일환으로 마을 공·폐가를 활용해 입주 단체를 유치한 ‘봉산 마을’의 매력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것에 집중한다.

이번 봉산마을 온라인 집들이 축제에는 세월이 묻어 있는 헌 도마를 새 도마로 바꿔보는 프로젝트로 도마에 대한 사연을 신청서와 함께 보내주면, 작가가 제작한 수제 도마를 선물 받는 ‘나무배의 꿈-새 도마 줄게 헌 도마 다오’와 축제 기간 매일 밤 9시 각자의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어보며 서로 소통하는 ‘청마가옥-오늘 9시 청마가옥으로 모여bar’, 식물초보자를 위한 프로젝트로 온라인상에서 반려식물과 친해지는 방법을 전수하고, 수직정원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알로하그린-도시에서 식물과 친해지는 방법’ 등 총 6가지 소통형 프로젝트가 축제 기간 비대면으로 찾아간다. 센터는 이를 위해 온라인으로 사연 등을 28일까지 미리 신청받는다. 사전 신청은 센터에서 제공하는 링크(https://linktr.ee/whaleesm)를 통해 할 수 있다. 센터 측은 축제 기간 사연 신청자들이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자기 제작 체험인 ‘일인다색-갬성가득 클레이 오르골’과 나와 우리 가족의 취향과 식습관에 꼭 맞는 반려 그릇을 제작해보는 ‘우리동네공작소 목금토-우리가족 식탁풍경’ 등 두 가지 참여형(대면형)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 참여형 프로젝트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접수된 소규모의 영도 거주 청소년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일인다색 도자기 공방’과 ‘우리동네공작소 목금토’에서 각각 진행된다. 비용은 무료다.

영도문화도시센터 김상아 팀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 관심을 독려해 주민들과 화합하는 마을 단위 문화 공간으로 확장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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