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0명 국제 여객도 93% 넘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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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부산항 국제여객 수도 전년 대비 9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에 입항한 국제여객 수는 6만 1475명이다. 2019년 93만 7139명과 비교하면 93.4%가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도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입점 업체 중 필수 영업시설 몇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영업을 못 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관리비를 면제해 주는 등 지원책 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선은 급유나 선용품 공급 등 필요한 서비스만 받고 돌아갔을 뿐 관광객은 1명도 입항하지 못했다. 지난 한 해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선은 총 8척으로, 이와 같은 물류 목적으로만 입항이 허용됐다.

올해도 해외여행이 본격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크루즈 관광과 국제여객의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사들의 경우 운항 재개를 기다리며 각국의 입국 제한 완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 당국에 관련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도 크루즈 운항 재개 대비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련 산업 활성화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26일에는 한·일 크루즈 항만협의체 온라인 회의도 예정돼 있다. 현재 일본의 경우 연안크루즈 운항이 일부 이뤄지고 있고, 외국 선사들도 올 하반기 일본을 중심으로 한 크루즈 운항 재개 가능성을 계속 타진하는 상황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오는 28일 일본 국적 선사의 연안크루즈가 부산항을 통과할 예정으로,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외국 선사들도 일본을 중심으로 한 크루즈 재개를 목적으로 부산항 통과에 대한 협조 요청을 해 오는 경우가 있어 방역 상황을 지켜보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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