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낮은 이진복 지지자 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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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진복 (사진)전 국회의원이 ‘선거의 속성’을 깨트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지도가 낮으면 조직이 붕괴되고 지지자들이 이탈한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모든 게 집중되는 ‘승자 독식’ 관행 때문이다.

하지만 이진복 전 의원은 예외다. 지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데도 캠프 구성원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지지선언도 계속 늘고 있다.

청년·학계 등 줄잇는 지지 선언
“저평가 우량주, 도덕성도 높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의원은 3~5위에 머물러 있다. 4명을 뽑는 본경선 후보에 꼭 들어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 전 의원 본인과 캠프 구성원들, 지지자들은 동요가 없다. 오히려 경선일정이 본격화되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직능, 학계, 여성, 청년, 소상공인, 산업계 등 각종 단체들의 이 후보 지지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이진복 지지’를 선언한 단체는 청년상공인 300명과 4050교수가 주축이 된 학계 200명 등 15개 단체 5000여 명에 이른다고 이 후보 측이 주장한다. 사회정의실현 시민연합, 코리아 무에타이연맹, 한국해양 환경보호중앙회, 포럼 2017 사회공헌중앙회, ICA 국제 소비자연합, 부정부패 방지 중앙회, 한국 소년가장돕기 중앙회, 다민족 문화예술교류 총연합, 한국 토속 문화진흥회 등 부산에 지회나 협회를 둔 많은 단체가 이 후보를 밀고 있다.

수천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일부 블로거들도 이 후보를 돕고 있고, 이번 주에도 학부모와 여성단체 등의 지지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 후보를 ‘저평가 우량주’로 인식하고 있다. 비록 대중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능력 있고, 도덕성이 뛰어나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라고 평가 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지도에 연연하기보다 ‘위기의 부산’을 구해 낼 공약을 개발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시장이 되고 싶다”며 “지지자들이 너무 고맙고,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할 경우 ‘예상 밖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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