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늦었지만 ‘관객 중심’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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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열린 제5회 관객영화제 모습. 모퉁이극장 제공

오직 ‘관객의 힘’으로 만드는 관객영화제가 돌아왔다. 매년 연말에 관객과 만났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조금 늦은 2월에 찾아왔다.

제6회 관객영화제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부산 중구 신창동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 3층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로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로 출발한 관객영화제는 비록 코로나19로 조금 늦게 열리지만,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인 ‘관객 중심’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제6회 관객영화제 내달 1~6일
시민 프로그래머 선정작 상영

올해도 시민으로 구성된 관객 프로그래머 6명이 상영작을 선정하고 영화제를 이끌어 나간다.

6번째 관객영화제의 관객 프로그래머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직업도 고등학생부터 향토사학자, 교수, 시민활동가 등으로 다양하다.

관객 프로그래머 신채은 동주여고 학생이 선정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1995) 상영(다음 달 1일)을 시작으로 영화제 기간 매일 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주유신 영산대 웹툰영화학과 교수가 선정한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영화 ‘눈길’(2015·이나정 감독·2일 상영), 김유성 문화모이단 단원의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2010·샤오 야 췐 감독·3일), 주경업 부산민학회 회장의 ‘마부’(1961·강대진 감독·4일), 권현준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의 ‘내가 사는 세상’(2018·최창환 감독·5일), 시민 김금옥의 ‘안티고네’(2019·소피 데라스페 감독·6일)가 차례로 상영된다.

영화 상영에 한 시간 앞선 오후 6시에 관객 프로그래머와 관객의 대화가 먼저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에서는 오후 9시 이후 극장 운영을 할 수 없어 내놓은 방식이다. 대신 관객 프로그래머와의 대화는 모퉁이극장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올해 관객영화제 슬로건은 ‘관객의 얼굴’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김범수 작가가 그린 ‘당신을 향한 마음’을 포스터로 채택했다.

관객영화제 참여는 무료다. 대신 좌석은 모퉁이극장 SNS나 전화로 예매해야 한다. 문의 051-465-1985.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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