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페루 해군기지 이전 현대화’ 설계 용역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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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가 페루 해군기지 이전 현대화 사업 설계 용역 수주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는 정부간 계약(G2G 계약·Government to Government Contract)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페루 사업의 대한민국 컨소시엄 대표사로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발주처인 페루 해군으로부터 초정장을 받아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8개국이 수주 경쟁을 벌인다. 초청장을 받은 국가에는 △우크라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멕시코 △캐나다가 포함됐다.

한국 컨소시엄 대표사로 참여
이탈리아 등 8개국 수주 경쟁

각국은 용역 수주를 위해 치열한 영업전을 펴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대사는 페루 대통령과 만나 군함 기부 약속을 하는 등 사업 수주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카야오 항만 내에 있는 해군기지를 리막강 건너편 부지로 이전하고, 일반 항구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해군 항구를 별도로 구축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은 총 3단계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서 약 300억 원 규모의 기술용역을 제안받았다.

대한민국 컨소시엄은 지난달 코트라를 통해 주페루한국대사관에 기술제안서를 제출했다. 부산항만공사가 대표사를 맡은 컨소시엄에는 (주)도화엔지니어링, (주)세광종합기술단, (주)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다.

부산항만공사가 해외 설계 용역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과 함께 공사 내부 직원들의 설계 역량도 높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정화 부산항만공사 건설계획실장은 “그동안의 해외 진출 사업은 주로 건설, 운영, 노하우 이전 등이었는데 설계 단계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전국 항만공사 중에서도 최초 사례”라며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새로운 도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페루 정부는 오는 4월 1차 심사에서 초청 8개국 중 2~4개국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5월 1차 심사 통과국에서 설계제안서를 제출하면, 페루 정부가 2차 심사를 한 뒤 오는 6~7월께 설계용역팀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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