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시장 공략 강화… ‘롯데 아성’ 부산 유통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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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롯데의 아성인 부산 유통업계의 판도가 바뀔지 관심이 모인다.

신세계는 세계 최대 백화점을 부산에 건립하는 등 롯데에 맞서 지역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야구단 인수는 신세계의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내 유통업계 마케팅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에서 벗어나 놀이공원, 야구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결합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유통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체험’과 ‘오락’의 장소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마트 야구단은 야구라는 흥미로운 요소와 신세계 브랜드를 동시에 전달해 잠재적 고객들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경영 방향은 국내 1위 유통기업인 롯데에도 적용되고 있다. 롯데는 부산에 연고지를 둔 롯데자이언츠 야구단의 인기를 기반으로 1995년 서면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부산롯데호텔을 건립해 지역 시장을 굳건히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신세계는 야구단을 기반으로 보다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부산의 터줏대감 롯데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세계는 2009년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록된 해운대 센텀시티점을 건립하고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현재 부산지역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총 7곳으로 롯데마트 수와 같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인수한 SK 구단의 연고지가 인천이라는 점을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신세계의 연고색이 부산과 멀어져 버려 지역 고객들에게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롯데도 이마트의 야구단 인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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