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에 삼성 유치” 정책 대결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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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6일 예비경선 진출자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하면서 후보 간 정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박성훈 “계열사 유치” 1호 공약
박형준 “세계 오페라축제” 내놔
이언주는 “도시재생 뉴딜” 약속

박성훈 예비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부산 기장군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장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내 SIC(실리콘 카바이드) 파워반도체 클러스터에 삼성전자를 유치하고 기장 좌동리와 문동리의 추가 부지 약 15만 평에 삼성전기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장을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SIC파워반도체와 MLCC는 첨단 미래산업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카 전장산업의 핵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기업들의 대표적 ‘미래먹거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경제부시장 시절 삼성전자 등의 고위 관계자에게 직접 투자 제안했다”면서 “시장 당선 즉시 삼성 측과 협상을 완료해 1년 내에 본격적 투자와 공장 건설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형준 예비후보도 이날 5호 공약으로 ‘제2의 문화 창조 도시 부산’을 내세웠다. 그는 향후 북항에 건립 예정인 ‘부산 오페라하우스’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바덴바덴 페스티벌’을 유치하고 베를린 필하모니 등의 오케스트라들로 오페라하우스 운영 자문단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 밖에 문화 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산창작자 타운’을 조성하고 3%대 이상의 문화 예산을 확보하며,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복지금고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예비후보 또한 이날 5호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경쟁에 합류했다. 그는 “이언주표 부산형 도시재생 뉴딜을 추진하겠다”며 “원도심 리디자인을 통해 부동산 수요를 분산하고 공급 확대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산복도로 경사면을 권역별로 나눠 순환도로망을 확보해 종합적인 접근성을 개선하고 차세대 AI 안전관리 도시를 포함한 스마트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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