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의 ‘부산 대전’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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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영춘

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주자가 공식 데뷔하고, 국민의힘의 예비경선 진출자가 발표됨으로써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자들의 1차 대진표가 26일 확정됐다.
이로써 부산시장 예비주자들이 모두 링에 올랐고, 지방권력 획득을 위한 70일간의 ‘부산 대전’이 본격 개막됐다.

26일 현재 ‘4·7 부산시장 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이상 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박성훈 박형준 이언주 이진복 전성하(국민의힘) 후보, 정의당 노정현 후보, 무소속 정규재 후보 등 모두 11명이다. 역대 부산시장 선거 사상 주요 정당의 최고 당내 경쟁률이다. 민주당은 3월 11일, 국민의힘은 3월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 변성완 마지막 주자로 참전
국민의힘, 예비경선 진출자 발표
지방 권력 선점 70일간 ‘레이스’민주 3명·국민의힘 6명 등 11명
본선 티켓 위한 각당 경선전 점화

이날 여야 정치권과 부산시장 보선 출마자들은 일제히 선거체제 돌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급작스러운 사퇴 이후 9개월 동안 부산시장 권한대행 직무를 수행해 온 변성완 전 행정부시장은 이날 2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부산시장 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그는 27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민주당 경선전에 뛰어든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6명의 부산시장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프레젠테이션(28일)과 인터뷰영상 게시(31일), 여론조사(다음 달 3~4일) 등을 거쳐 다음 달 5일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

이날 본격적인 경선전에 들어가면서 여야 정치권과 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시당 사무실에서 박재호 시당위원장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예비 후보가 모두 참석해 “원팀으로 삼각편대를 구축해 부산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 박인영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앞으로 70여 일간의 선거기간 동안 모든 시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홍보대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1호 공약’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부산 기장군에 유치하겠다”고 밝힌 뒤 “부산시장 당선 즉시 삼성 측과 협상을 완료해 1년 내에 본격적 투자와 공장 건설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부산 북항에 건립 예정인 오페라하우스에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바덴바덴 페스티벌’을 유치하겠다”는 ‘5호 공약’을 내놨고, 이언주 전 의원은 ‘부산형 도시재생 뉴딜 추진’을 다섯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번 부산시장 보선은 개별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못지않게 가덕신공항과 코로나19 지원금, 손실보상제 등 정책들도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이 거당적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매달리는 것이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현장비대위’를 주재하기로 한 것도 정책이나 공약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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