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숙박업 매출 244% 늘어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남 함안군 입곡군립공원 전경. 함안군 제공

코로나19로 여행·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함안군이 체류형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함안군은 지난해 군내 숙박업소 매출액이 전년도 대비 2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22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최근 3년 간 소셜미디어, 이동통신사(KT), 카드사(BC)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라고 함안군은 설명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226개 지자체 중 200개 지자체의 지난해 숙박업소 매출액이 2019년에 비해 38% 감소했으며,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26개 지자체만 10% 가량 증가했다. 특히 함안군은 지난해 숙박업소 매출액이 405만 원 늘어 전년 대비 244%의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함안군이 체류형 힐링 여행지로 급부상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치유형 여행’, ‘근교중심 여행’, ‘소수 여행’ 등 새로운 여행 흐름이 나타나면서 여행·관광객들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소도시의 숨은 관광지 등을 찾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함안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산업 위기와 변화 속에서도 함안군의 체류형 관광객과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