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바다 내비’ 서비스 개시
30일, 해상 교통·기상 제공 연안 100km 까지 통신 가능
해양수산부는 세계 최초로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돕는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30일 개시된다고 28일 밝혔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이 선박운항자에게 해상교통상황과 사고정보, 기상정보 등을 제공하고 충돌·좌초 등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전체 해양사고의 약 84%를 차지하는 인적과실에 의한 선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채택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해상교통 체계로, 실해역에서 시행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이다.
해수부는 2016년부터 5년간 ‘한국형 e-내비게이션 구축사업’을 통해 연안에서 최대 100km 떨어진 해상까지 통신이 가능한 초고속 디지털 통신망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과 단말기 보급지원 등 서비스 시행을 위한 기반을 다져 왔다.
3t 미만 선박은 스마트폰 앱(바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3t 이상 선박은 전용 단말기를 사용해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말기 설치비용의 약 60%는 정부가 지원해 준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해상에서 목적지를 선택하면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는 전자해도를 제공하고, 선박 항해 중 충돌이나 좌초 위험이 있을 때는 자동 음성 안내를 한다. 날씨와 주변 선박위치 정보, 사고속보, 양식장·어장정보 등을 다양하게 제공해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바다에서 구조 요청을 보내면 내비게이션 운영센터로 영상통화가 자동 연결되며, 해군함정의 원격의료도 지원한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