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으로 산다고? 하루 먹는 양 한 공기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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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쌀 소비 30년 만에 반토막

지난해 국민 1인당 한해 쌀 소비량은 57.7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하루치로 환산하면 158.0g인데, 밥 한 공기가 10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 밥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양곡소비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는 57.7kg으로 전년보다 1.5kg이 줄었다. 이는 30년 전인 1990년의 소비량(119.6kg)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 우리 국민은 1970년에는 하루에 쌀 373.7g을 먹었다. 그런데 2000년에는 256.6g으로 줄었고 2010년에는 199.6g, 2020년에는 158.0g으로 감소했다. 밥 외에 먹거리가 매우 다양해진 데다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하는 사람들도 늘었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두류(콩 팥 땅콩 등)와 서류(고구마 감자 등) 소비량이 전년보다 늘었다는 것이다. 두류는 하루 5.1g, 서류는 8.4g을 먹었는데 특히 서류는 2002년 이후 가장 소비량이 많았다. 쌀 섭취를 줄이는 대신 고구마나 감자로 대체했을 가능성이 높다.

쌀은 사업체에서도 소비한다. 지난해 사업체의 연간 쌀 소비량은 65만 130t으로 전년보다 12.6% 줄었다. 제품 원료로 사용한 쌀도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도시락류 제조업(-14.0%), 떡류 제조업(-9.8%) 등에서 쌀 소비가 많이 줄었고 대신 즉석밥을 만드는 업체는 4.6% 늘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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