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올 상반기 일자리 6000개 감소”… 부울경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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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골리앗 크레인. 부산일보DB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과 건설업, 금융·보험업 등 총 10개 주요 업종 가운데 유독 조선업종만 올해 상반기에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조선업 근로자의 76% 정도가 집중된 경남과 울산, 부산지역 경제에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반도체·전자는 증가 ‘맑음’ 예보

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공동으로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반도체·전자업종은 일자리가 증가하는 반면, 조선업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 섬유, 철강, 자동차, 디스플레이, 건설, 금융보험 등 7개 업종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과 울산, 부산 지역 주력 업종인 조선업종은 2021년 상반기 고용(일자리) 규모가 전년 동기(10만 5000명) 대비 5.6%(6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종 근로자 수는 2020년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 4.9%(5000명) 감소했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를 중심으로 고용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종은 2020년 선박 수주량 감소의 영향으로 2021년 일감이 감소했고, 신규 선박 발주가 생산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따라서 2021년 상반기 조선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0년 하반기 기준 조선업종 근로자 수는 10만 5000명 수준으로, 지역별 분포를 보면 경남 거제시(40.5%), 울산 동구(28.4%)에 전체 조선업종 고용보험 피보험자의 68.9%가 집중돼 있다. 전남 영암군(11.1%), 부산 영도구(3.3%), 경남 창원시 진해구(2.1%), 울산 울주군(1.9%) 등에도 다수가 몰려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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