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의 변신은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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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딸기, 감귤 등 인기 과일에 밀려 외면당하던 토마토가 설움을 털어내고 있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가 새롭게 선보이면서 겨울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부산경남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토마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했다. 매출 순위도 지난해 1월 7위에서 올해 5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고당도·기능성 품종 인기몰이
부산·경남 이마트 매출 급증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한 토마토 품종이 시장에 출시된 것이 인기의 비결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이후 부산경남지역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토마토 품종은 평균 10종으로 전년보다 배 이상 늘었다.

허니 토마토, 애플 토마토, 스테비아 토마토 등 고당도 제품이 대표적이다. 허니 토마토의 당도는 10브릭스, 애플 토마토의 당도는 9브릭스로 일반 방울토마토의 6~7 브릭스보다 각각 높다. 또 망고처럼 단 맛이 강해 ‘토망고’로 불리는 스테비아토마토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토마토의 무미건조한 맛을 개선해 소비자들의 무관심을 돌려세웠다.

‘쿠마토’로 불리는 흑토마토, 토마주르, 미니마토도 있다. 흑토마토는 검붉은색으로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이다. 토마주르는 토마토와 프랑스어로 지중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주르’의 합성어로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지중해의 맛’을 선사한다.

또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미니마토의 경우 식감이 부드럽고 색깔별로 맛이 다양하다. 이 같은 특수 품종의 토마토 매출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나 토마토 인기를 이끌었다.

부산지역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토마토를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는 토마토가 출시되면서 토마토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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