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이후 영업 제한’ 일부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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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영업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설 전에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집단 감염 여진과 소규모 감염이 맞물리면서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20명을 넘겼다.

당국 “이번 주 상황 평가해 검토”
설 연휴 전 조치 가능성도 언급

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에 상황을 평가해 너무 엄격하게 조치가 이뤄진 부분 중 일부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리 두기 전반의 개편 논의는 아무래도 설 연휴가 끝난 뒤에 본격화할 예정”이라면서도 “설 연휴 전이라도 일부 완화해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정세균 총리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이 ‘설 전 조치 완화’ 가능성을 지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일단 식당, 노래방 등에 적용되는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의 완화가 점쳐진다. 고충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대표 요구 사항이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완화보다는 방역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3일 오후 기준 24명의 확진자가 늘어, 코로나19 누적 수는 281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운대 마린시티 모 무용학원에서 같은 수업을 받은 수강생 4명 중 3명이 확진됐다. 앞서 해당 수업의 강사는 서울에서 확진을 받았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감천항 항운노조의 정기 추적 검사에서도 3명의 노조원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노조원 30명, 접촉자 17명 등 47명으로 늘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간의 확진자는 174명이며 감염재생산 지수는 0.76이다. 이날 경남에서 7명, 울산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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