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작년 당기순이익 519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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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의 2020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5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622억 원) 대비 429억 원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대손충당금 추가적립과 희망퇴직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실적은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전년 대비 429억 원 감소한 수치
대손충당금 추가 감안 땐 실적 올라

BNK는 9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당기순이익 5193억 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은행부문 실적은 하락했지만, 비은행부문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그룹 순이익 감소를 줄였다. 은행부문의 실적 하락은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충당금 추가적립과 희망퇴직 비용 증가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반면 BNK투자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부문 이익이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당기순이익 비중은 2019년 18.3%에서 2020년 24.4%로 확대됐다.

전체 실적은 지난해 대비 429억 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추가적립된 대손충당금 400억 원이 비용에 포함됐고 거기에 예년보다 많았던 희망퇴직자들에 대한 비용까지 더해진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실적은 전년에 비해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시중은행들의 경우도 유사하다. 지난 4~5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10.8% 각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폭 늘어난 대손충당금 영향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흑자였다.

한편 BNK는 이날 이사회에서 1주당 32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금융위원회의 권고안을 참고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은 20%로 정했으며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5.4%로 공시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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