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다시 두 자릿수…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 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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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일 만에 두 자릿수에 다시 진입했다.

부산시는 9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가 18명 늘어나면서 누적 수가 2914명이라고 밝혔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안심노인요양병원의 경우 입소자 3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안심노인요양병원 환자가 치료받았던 기장병원에서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 수가 8명이 됐다.


병원·항운노조발 등 신규 18명
부산시 ‘설 연휴 비상 체계’ 발표
선별 진료소 38곳 정상 운영

기존 집단 감염의 여진도 이어졌다. 항운노조 감천 지부 관련 n차 감염으로 3명이 추가되었다. 전날까지 20명이 감염된 굿힐링병원의 경우 정기 추적 검사에서 환자 1명, 간병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확진자가 이용한 어린이집 원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목욕탕 내 접촉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감염 원인이 불분명해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부산시는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대응 체계 계획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휴 동안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내 647 병상을 비롯해 16개 구·군 보건소 내 선별 진료소, 임시 선별 검사소 5곳, 민간 의료기관 선별 진료소 17곳 등 총 38곳의 선별 진료소가 모두 정상 운영한다. 김해공항, 부산역, 구포역, 버스터미널 등에는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한다.

일반 환자 응급 진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동아대학교병원을 비롯한 35개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정상 운영된다. 또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병·의원(390개소)와 약국 (974개소)을 지정했다. 관련 정보는 시청 홈페이지와 119안전센터, 120 콜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모두 어렵겠지만, 이번 설에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명절을 보내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9일 경남에서는 13명(진주·거제·창원 각 3명, 김해 2명, 창녕·함안 각 1명)이 추가 확진됐고, 울산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에서 확인된 관련 감염자는 80명(영국발 6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10명, 브라질발 6명)으로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신규 변이 감염자 26명 중 22명은 해외 유입 사례이다. 나머지 4명은 ‘경남·전남 시리아인 친척 집단 발생’ 사례 관련자들로 경남 김해 2명, 경남 양산 1명, 부산 동구 1명이다. 이들은 지역 전파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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