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돈 자재’ 시공사가 무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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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라돈 검출 자재 사용 방침(부산일보 8일 자 8면 보도)으로 논란이 된 부산 동래구 한 아파트 시공사가 자재를 무상 교체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12억 원 주민 부담 입장 철회
“화강석 대체재로 무상 교체”

9일 부산 동래구 3800세대 규모의 A 아파트 B 시공사 측은 라돈 검출 자재를 다른 대체재로 무상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공사 측은 애초 아파트 현관, 욕실 상판 등에 1급 발암 물질 라돈이 검출되는 화강석을 사용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입주민이 반발하자 교체 비용 12억 원으로 유상 교체만 가능하다는 태도를 고수해 왔다. 시공사는 입주 예정 시기인 올 12월까지 라돈이 검출되지 않는 대체재로 아파트 현관, 욕실 상판 등을 시공할 계획이다. 대체재는 인조 대리석으로 라돈이 검출되지 않는 ‘엔지니어드 스톤’이라는 자재다.

지난해 7월 해당 자재에 대한 라돈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정부 권고 수준인 지수 값 1 이하의 수치가 나와 크게 문제가 없다던 시공사 측은 주민 반발이 이어지자 전면 무상 교체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시공사 측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해당 자재에 대한 교체 논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입주자들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라돈이 검출되지 않은 자재로 무상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은 환영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정종호 대표는 “시공사가 지금이라도 올바른 결정을 내려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변은샘·탁경륜 기자 ta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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