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반대한 조응천… 반대론 반박한 이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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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리스크 vs 이헌승 효과.”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가덕신공항 특별법 공청회를 두고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경기 남양주) 의원과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에 대한 부산·울산·경남 정가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조 의원은 특별법 제정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여당 의원들의 공분을 샀고, 이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다소 불분명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각종 데이터와 논리로 특별법 필요성을 언급하며 큰 대조를 이뤘다.

조 의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공항은 신중하게 입지와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며 “2030년 부산엑스포 때문에 (가덕신공항을)짓는 것은 국격에 맞는 것인가 생각이 든다”고 특별법에 반대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조 의원이 공청회 일정 등을 잡을 때도 협조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최근의 행보를 볼 때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대구 출신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조 의원은 고향이 대구다. 특히 조 의원이 특별법안에 서명했다는 점에서 당내에선 이날 그의 반대 입장 표명이 더욱 당혹스럽다는 평가다.

반면 이헌승 의원은 “김해공항은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는다”며 가덕신공항의 24시간 운영 필요성을 언급했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나 SOC 사업 등 설계와 시공을 병행한 사례가 없지 않아 (특별법에 나온)실시설계와 시공 병행 추진에도 문제가 없다”고 특별법에 별다른 하자가 없다는 점을 부각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만약 국민의힘 간사가 이 의원이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느냐”며 “오늘 공청회를 보면 여야 간사가 바뀐 것 같다”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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