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파전 맛은 기장쪽파 덕”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동래파전의 핵심 식재료인 ‘기장쪽파’가 명품 브랜드로 거듭난다.

기장군청, 명품 브랜드화 추진
부산 2번째 ‘지리적 표시’ 등록

부산 기장군청은 이달부터 올 12월까지 기장쪽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장쪽파영농조합법인 소속 농가에 대대적인 지원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품질이 우수한 종구(씨앗) 구매비로 1억 2000만 원을 내놓고, 비료와 공동 출하에 사용할 상자·끈 등 농자재 구매에도 추가로 1억 원을 지원한다. 기장쪽파의 재배부터 출하까지 기장군청이 지원액의 60%를 내놓으면, 나머지 40%를 농가가 매칭하는 방식이다. 법인 회원당 보조금 지원은 150만 원으로 제한되지만, 지원되는 총 종구는 60t 수준으로 17만㎡에서 재배 가능한 규모다.

일제강점기부터 향토 음식인 동래파전에도 기장쪽파는 핵심 재료로 쓰여왔다. 기장문화원 황구 향토문화연구소장은 “1930년대 동해남부선 개통 이후 기장 지역 여성들이 기차를 타고 동래역전으로 이동해 기장쪽파를 팔았다”며 “맛이 좋아 동래파전 재료로 쓰였는데 4대째 이어진 식당도 기장쪽파를 사용해왔다”고 전했다.

기장쪽파는 2018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 표시’ 등록 이후 기장군청의 본격적인 관리를 받아왔다. 지리적 표시는 특정 지역 특성에 따라 품질과 명성을 인정받은 대표 특산품이 됐다는 의미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대저토마토’에 이어 기장쪽파가 2번째로 등록됐다.

이우영 기자 verdad@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