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지난해 북한보다 적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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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30만 명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 확실시되며 북한보다 적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 소속 이태열 선임연구원은 14일 ‘국제 비교를 통해 본 출생아 30만 명의 의미’ 보고서를 통해 남한의 연간 출생아 수가 북한에 뒤처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남한, 30만 명 이하 추락 확실
북한, 작은 규모로 이미 추월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남한의 연간 출생아 수는 북한의 2배 이상이었다가 1990년대 이후 격차가 급속히 축소돼 2015~2020년에는 남북한 모두 30만 명대를 기록했다. 앞서 2019년에 유엔에 제시한 인구전망(중위)에 따르면 2020~2025년 북한 출생아 수는 약 176만 명으로 추계돼 남한의 약 174만 명을 넘어선다.

이태열 연구원은 “남한의 출생아 수는 2019년에도 급락세를 보이며 약 30만 명을 기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생아 수 변화가 안정적인 북한보다 작은 규모로 이미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30만 명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한다는 것은 북한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국민총소득(GNI) 규모 1조 달러 초과 16개국 중에서 우리나라는 호주와 더불어 출생아 수 최하 수준에 머물렀다. 유엔 인구연감 기준으로 2018년 우리나라와 호주의 출생아 수는 각각 32만 7000명과 31만 5000명이다.

이 연구원은 “출생아 수가 가장 적다는 것은 미래 인적자본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주요 16개국 가운데 인적자본 부족에 따른 성장 한계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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