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산악자전거 안전하게 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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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최근 가까운 산을 찾아 등산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등산로와 둘레길을 잘 정비해 두어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산을 찾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등산하다 아찔한 일을 당했다. 둘레길을 거쳐 등산길로 올라서는데 갑자기 맞은 편에서 산악자전거가 내려오는 것이었다.

순간 놀라 뒤로 물러나는 바람에 사고를 피할 수는 있었지만, 10여 대의 산악자전거들이 무리를 지어 빠르게 지나쳐 가는 바람에 먼지를 뒤집어 섰다.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등산을 하다 보니 군데군데 ‘이곳에서는 산악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지 마세요’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요즘 산악자전거와 오토바이 이용자 때문에 등산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어떤 등산로에는 등산로 입구를 울타리로 막아 등산객을 제외한 산악용 자전거나 오토바이 이용자가 못 들어오게 하는 곳도 있다.

특히 잘 가꾸어진 임도 등을 이용해 쉽게 정상을 갈 수 있는 산은 길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산악자전거, 오토바이이용자가 많이 찾아와 등산로가 심하게 훼손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임도 곳곳에 돌 부스러기들을 뿌려 산악자전거와 오토바이 이용자가 못 오게 막는 곳도 있다.

산악자전거와 오토바이 등을 타는 사람들은 허가된 산악용 라이딩 코스 등에서 안전하게 즐겼으면 한다. 그러면 잘 가꾸어진 임도와 등산로를 훼손하지도 않고, 다른 등산객들도 마음놓고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홍대욱·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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