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소가야 생활상·공룡 화석지, 온오프 동시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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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백악기 통합정보 플랫폼으로 확장될 고성공룡박물관.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에 ‘해상 왕국’ 소가야의 생활상을 증강현실(AR)로 구현한 온라인 박물관이 선다. 또 ‘공룡 나라’ 고성의 상징인 공룡박물관이 6600만 년 전 백악기를 집대성한 통합정보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된다.

고성군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판 디지털 뉴딜 사업인 ‘2021년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공모사업’에 총 3개 사업이 최종 선정돼 사업비 16억 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판 디지털 뉴딜사업 선정
고성박물관 소장품 디지털화
공룡박물관 ‘원 탐방’ 체계 추진

이 사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존 박물관에 맞춘 새로운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우선 오프라인 사업으로 ‘가야 고분군을 품을 고성박물관’을 슬로건으로 고성박물관이 소장한 기존 아날로그 자원을 디지털화한다. 현재 이 박물관은 인접한 송학동고분군(사적 119호)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송학동고분군은 고성을 소가야의 왕도로 추정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고성군은 박물관 전시실 내 영상실에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도입해 소가야의 스토리텔링을 구현하고, 입구 원형광장에 미디어글라스 기술을 접목해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이와 함께 역사문화 콘텐츠의 온라인화 작업도 병행한다. ‘고성역사, 소가야’를 주제로 실제 유적지와 전시실을 결합한 온라인박물관을 꾸민다. 이를 통하면 웹사이트 접속만으로 박물관을 비롯한 송학동고분군, 고성읍 전체의 관광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특히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필요한 세계적인 수요에 맞춰 전 세계 어디에서나 손쉽고 빠르게 관련 유산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룡박물관은 박물관과 야외 화석지를 묶어 ‘백악기로-온(ON)’이라는 하나의 탐방시스템으로 만든다. 관람객은 박물관 방문 전·후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가상 박물관에 들어와 문자와 음성, 그리고 3D로 구현된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을 직접 찾는 관람객을 위한 별도 앱도 개발한다.

고성군은 이렇게 구축한 ‘백악기로-온’ 시스템에 지역 내 백악기 지질명소를 더하면서 연차적으로 진주-사천 등 남해안 지역 백악기 화석들까지 포함하는 백악기 통합정보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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