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PK 당대표 시대’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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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윤영석 조경태

오는 5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이 당대표로 선출될 수 있을까.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못지않게 여야 PK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정치 현안이다.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설이 나도는 PK 정치인은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조경태(부산 사하을)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등 세 사람이다.

출마선언 윤영석, 득표활동 중
‘정중동’ 조경태, 당권도전 준비
서병수 침묵 속 출마설 지배적

세 인물 중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는 윤영석 의원이다. 그는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전국을 누비며 득표활동 중이다. 그는 별도의 수행원 없이 혼자 다니면서 국민의힘 당원들을 만나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정권 탈환에 성공하기 위해선 ‘젊은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 의원은 “한국 정치에서 인물중심 제왕적 리더의 시대는 끝났다”며 ‘제4의 물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도 ‘정중동’ 행보를 보이며 당권도전을 준비 중이다. 전국 단위 선거에 몇 차례 도전한 경험이 있는 조 의원은 각 지역에 고른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물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쓴소리’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병수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서 의원 본인은 가타부타 말이 없지만 주변에선 그의 당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서울 여의도 정가에선 “서 의원이 아무 대책 없이 부산시장 출마를 포기했을 리가 없다”는 얘기가 많다. 실제로 서 의원을 잘 아는 한 지인은 최근 “서 의원이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 PK 출신 이외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뚜렷한 정치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데다 가덕신공항 문제로 부울경 지역과 관계가 나빠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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