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상설 드론쇼, 광안리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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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바닷가에 전국 최초로 상설 ‘드론쇼’가 추진된다.

부산 수영구는 구비 15억 원 가량을 책정해 ‘드론라이트쇼’(이하 드론쇼)를 광안리 해변에서 상설 공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쇼는 2018년 평창 동개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널리 알려졌다. 수백 대의 드론이 상공에 날아올라 여러가지 메시지와 그림을 드론 불빛으로 형성하는 것이다. 수영구 강성태 구청장은 “광안리를 여름만 반짝 찾는 곳이 아닌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전국 최초 상설 ‘드론쇼’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은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주말 야간 시간에 상설로 드론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영구, 주말 야간 공연 추진
회의적 시각 구의회,예산 삭감


수영구는 설날 연휴였던 지난 12일 오후 7시, 8시 2차례에 걸쳐 약 10분간 시범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즐거운 설’을 주제로 복복주머니, 건강기원 문구 등이 광안리 바다위를 수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광 상품화와 지역 활성화에 의문을 던지는 시선도 있다. 수영구가 진행 중인 드론쇼에서 날릴 수 있는 드론 수가 300대로 한정적 인데다가, 부산이 국제 관광특구로 선정돼 진행하고 있는 경관 조명 사업과도 겹친다는 의견이 있다는 이유다. 실제로 수영구의회는 지난해 본예산에서 드론쇼 예산 구비 15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수영구의회 김진 의장은 “300여 대 정도로 부산 바다를 채운다고 하는데 그게 과연 관광상품으로 효과가 있을 만큼 화려할지는 의문이다. 평창은 부산 바다 면적보다 적었는데도 1400대 정도를 날렸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은 추후 1000대 까지 드론을 날리는게 목표이며 부산 대표 야간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5억 원이 넘는 기초지자체의 문화 행사는 부산시의 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은 이미 거친 상황이다. 강 구청장은 “드론쇼의 효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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