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별세 향년 89세… 19일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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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과 싸운 투사이자 민중운동의 큰 어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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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심장질환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영면했다. 1932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나 1950년대부터 농민·민중·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에 평생 매진했다. 고 장준하 선생과 통일운동을 전개했으며,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이 된 시(묏비나리) 원작자다.

1974년 유신 반대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투옥됐고, YMCA 위장결혼 사건(1979년)과 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1986년)를 이끌다 옥고를 치렀다. 모진 고문의 후유증과 평생을 싸우면서도,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 사태 등 노동·민중·빈민투쟁 현장의 맨 앞줄에 섰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 장지는 모란공원. 장례는 사회장으로 엄수된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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