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가 벌이는 아동학대 예방·개선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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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양 부산일보 청소년기자(동래여중 1)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 양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양부 안 모 씨가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의 심각성을 반영해 부산의 한 행정복지센터가 아동학대 방지 캠페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금정구 부곡3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달부터 부곡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계해 아동학대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곡3동 행정복지센터 이달부터 전개
홍보물 배부 등 사회구성원 관심 촉구

행정복지센터는 센터 입구에 무인 홍보물 배부대를 설치해 아동학대 예방 안내문과 “더 자세히 봐주세요”라고 쓴 돋보기, 손톱깎이 등의 홍보물을 전시하고 있다. 또 “주변을 돌아봐주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해주라”고 적힌 현수막을 부착해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구성원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홍보물 배부대에 비치된 책자에는 아동학대 신고절차와 신고의무자, 아동학대 체크리스트, 학대피해아동 보호 관련 기관소개, 아동 보호 전문기관 사업 안내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아동학대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캠페인을 주관하고 있는 부곡3동 행정복지센터 변정임 복지팀장은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생각이다”며 “앞으로 부곡3동에서는 주기적으로 아동학대 예방 코너를 만들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아동학대의 부당함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아이의 친부모가 경찰에 붙잡힌 것을 비롯해 10살 조카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와 이모부가 구속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 설 연휴기간 중에는 아동학대로 인한 신고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4건에 비해 2배가 증가한 47건으로 기록되는 등 아동학대 위험 수위가 계속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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