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주식 투자 열풍…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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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부산일보 청소년기자(부산디지털고 2)

최근 유튜브에서 13세 초등학생이 주식 투자로 1000만원을 벌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학생은 지난해 4월 엄마와 TV를 보다 주식에 관한 얘기를 듣고, 용돈 적금 통장을 깨 종잣돈 2000만 원을 만들어 대형 우량주를 샀다.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치솟았다는 것이다.

초등생 투자 대박·생일 선물 화제
학교 현장 주식 관련 교육 실시해야

또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이 모씨는 “아들이 방학 때 매일 게임에 빠져서 공부도 하지 않고 답답해 ‘생일 선물로 주식을 사주겠다’고 하자 ‘친구들도 요즘 주식을 한다’며 좋아했다”면서 “세뱃돈과 용돈 일부를 계좌에 넣어주고 재미 삼아 투자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나이에 상관없이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금리가 최저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부동산 재테크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이제는 10대들도 주식을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주식을 하는 어린이, 이른바 ‘주린이‘라는 말이 나오고,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은 ‘주식’이라고 할 정도로 어린이 주식 열풍이 크게 불고 있다.

이 초등학생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10대부터 재테크를 시작해야 20~30대에 하는 것보다 더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다”며 조기 주식투자를 권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의 미성년자 주식계좌 계설 건수를 보면 2019년에는 1만 1250건이었으나 2020년은 12만 2851건으로 약 11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식투자 교육 프로그램까지 개설되면서 주식열풍은 점점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제는 학교현장에서도 주식 관련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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