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재학생·졸업생이 함께 만드는 ‘추억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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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부산일보 청소년기자(동래여고 1)

7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동래여고 교지 <옥샘문화>.

7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동래여자고등학교의 교지가 2020년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담아 발간돼 학교 구성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학교 교지는 성장기 청소년들의 한 해 마무리와 추억을 오롯이 담아내 학생들의 ‘추억 보물상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래여고 교지 ‘옥샘문화 79호’ 발간
전교생 활동 흔적 발굴·새롭게 조명

지난해 말 부산 동래여고 학생과 교사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대변하는 교지 <옥샘문화 79호> 제작을 완성함으로써 다사다난했던 2020년 한 해를 마무리 했다. 교지 제작은 문두환 국어교사의 지도 아래 18명의 학생편집위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 해 동안의 학교행사와 전교생들의 활동 흔적들을 발굴하고 새롭게 조명해 교지에 차곡차곡 실었다.

옥샘문화 79호에 교내 백일장 수상작을 게재해 동래여고 학생 특유의 감성을 공유하고자 했으며, 학생들의 일상적인 학교생활을 사진으로 담아 추억으로 남겼다. 쉬는 시간에 졸고 있는 모습, 친구들끼리 게임을 하며 장난치는 모습 등 학교생활의 따뜻함을 전해주는 사진을 통해 학생들은 즐거운 한때를 회상할 수 있었다.

옥샘 문화 79호의 또 다른 특징은 교지를 통해 졸업생 선배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래여고의 수많은 졸업생 선배들을 지면으로 만난 재학생들은 유서깊은 학교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도 느꼈다. 또 우리사회 곳곳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후배들은 자신감을 찾기도 했다.

2020년이라는 시간은 이제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1년 동안의 추억은 옥샘문화 79호라는 ‘추억 지도’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렇게 매년 추억을 담아 79년의 세월을 이어온 옥샘문화는 동래여고의 역사와 함께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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