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생 이렇게 끝내지 않겠다”는 우즈, 필드 복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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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복으로 다리에 중상을 입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가 재기 의사를 밝혔지만 필드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우즈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사고 직후 옮겨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 의료센터에서 다리 복합 골절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중이다.


다리 복합 골절 수술 후 입원 중
의식 회복하고 재기 의사 밝혀
부상 심각해 복귀 여부 불투명
빨라도 2022년에나 경기 가능
“온갖 부상 이겨 내, 이번에도”

미국 현재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우즈는 수술 직후 의식을 회복,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오른쪽 정강이뼈, 종아리뼈 여러 곳과 발목 등의 복합 골절상태가 심각해 다시 걸을 수 있기까지 몇 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우즈는 “자신의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재기 의사를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그의 복귀까지는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

푸리타 박사는 “그가 다시 걷게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가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와 목 부위를 전문적으로 보는 라헐 샤 박사 역시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 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UPI통신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2018년 이번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는 이번 사고에 앞서 평생을 무릎, 허리, 아킬레스건 부상과 싸워왔다. 골프팬들이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부를 만큼 그의 부상 이력은 다양했다. 하지만 우즈는 그 때마다 부상을 이겨내고 재기했다. 2017년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그는 2018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2007년 7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지만 그는 그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4승을 올렸다.

비록 우즈의 재기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그동안 온갖 부상에도 재기했던 우즈가 차량 전복사고라는 최악의 고비도 넘길 것을 기원하는 팬과 동료 선수들의 응원은 이어지고 있다. 우즈는 LA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GV80’ 을 혼자 몰다 전복 사고를 당했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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