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집값 오름세 주춤, 수도권 상승률은 12년 만에 최고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월 부산지역 주택가격 0.99% 올라…4개월 만에 최저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해 말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확대 지정 이후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갈수록 둔화된 반면,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꾸준히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8일 부산을 비롯한 전국 광역시 대부분 지역과 일부 지방도시들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유동성이 서울 재건축 단지 등 호재가 많은 수도권 지역으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2월 부산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99% 상승했다. 이 조사는 1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5주간의 변동률을 조사한 것이다.

부산의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0.49%)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1월엔 1.28%, 12월 2.12%, 올 1월엔 1.34%를 기록했다.

울산의 2월 상승률도 0.84%를 기록, 4개월 만에 1%를 밑돌았다. 1월(1.52%)보다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평균 상승률은 1.0%로,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경남의 2월 상승률은 0.37%로 전월(0.68%)보다 둔화됐고, 경기를 제외한 8개도의 2월 상승률(0.41%)도 전월(0.52%)만 못했다.

반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주택가격은 1.17% 상승해 2008년 6월(1.80%)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해 10월 0.30%에서 11월 0.49%로 상승 전환한 뒤 12월 0.66%, 올해 1월 0.80%, 2월 1.17%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의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51% 상승했다. 전월(0.4%)보다 오름폭을 키우며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1.63%, 1.16%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