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고교·대학 동문 나란히 공천장 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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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4·7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된 박형준·오세훈 예비후보의 남다른 인연이 밝혀져 이목을 끌고 있다. ‘대일고-고려대’ 동문인 이들이 나란히 국민의힘 공천장을 거머쥔 것이다.

부산 박형준·서울 오세훈
대일고·고려대 학연 눈길

부산과 서울 시장 선거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두 사람은 대일고와 고려대 출신의 학연으로 연결된 점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린다. 부산 동구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초중고교를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1978년 대일고를 졸업한 그는 같은 해 고려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서울 출생인 오 후보는 박 후보보다 한 해 뒤인 1979년 대일고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외국어대 법정대학에 진학했으나 이듬해인 1980년 고려대 법대에 편입했다.

이처럼 같은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데다 나이도 한 살 차이에 불과한 두 사람은 평소에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 당시 그를 한나라당으로 영입한 인물도 박 후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될 수 있도록 대표로 있는 당내 소장파 그룹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과 함께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두 사람은 서로의 정치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온화한 인품도 닮았다는 평가다. 이들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국민의힘 예비경선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나 정책 공방 과정에서도 언성을 높이거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두 후보는 과거 정치적 실패를 딛고 이번 경선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닮아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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