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도시·진짜 민생·보수 회생·세균실험실 폐쇄… 군소후보들 ‘막판 표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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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미래당 손상우, 민생당 배준현, 자유민주당 정규재,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6일 부산 곳곳에서 최종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왼쪽부터). 각 후보 캠프 제공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군소 후보들 역시 공식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6일 막판 표심잡기에 분주했다.

미래당 손상우 후보는 이날까지도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선거에 집중했다. 그는 남구 대연동에서 △사하구 등 보행환경 취약지역 우선 정비 △버스공영제를 통한 대중교통 노선 편중 조정 △수소·전기차 공유시스템 확대를 통한 내연기관차 감축 등의 내용이 담긴 ‘신공항 말고 보행도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고령화 도시 부산의 미래는 국경을 쉽게 넘는 공항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턱들을 넘는 보행친화 도시에 있다”며 “부산에 필요한 것은 비행이 아니라 보행”이라고 말했다.

부산 시민의 ‘진짜 민생’을 책임지겠다며 거대 양당의 대항마로 나선 민생당 배준현 후보는 이날 수영구 팔도시장을 찾았다. 그는 “1번, 2번이 싸울 때 7번 배준현은 일만 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건설 토목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부산 시민들의 민생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내일 꼭 투표장을 찾아 새로운 부산을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는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에서 원고 없이 5시간 동안 집중 유세를 펼치며 보수 논객으로서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는 “보수를 살리겠다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찍으면 2022년 대선 전체를 망칠 수 있다”면서 ”가짜 보수를 이겨내고 보수 진영의 재편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인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해 선거 운동 첫날부터 시작한 19만 7747걸음을 걷는 뚜벅이 유세를 이날 마무리했다. 그는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요구서명에 함께한 19만 7747명을 만나기 위해 부산시청 로비에서부터 세균실험실이 있는 8부두까지 10㎞를 걸었다”며 “4월 7일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앞당기는 한 표, 진보정치의 새싹을 틔우는 한 표를 기호 9번 노정현에게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민지형·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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