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탱크 증설 검토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 저장탱크 증설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다.

2023년 실제 방류 시행 앞두고
2년간 추가 저장 방안 마련 나서
13일 해양 방류 공식 결정 전망

1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는 13일로 예정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이후 관련 절차 등을 고려하면 실제 방류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오염수 저장탱크가 2023년 3월께 가득 찰 예정인 만큼 증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지 주민 등이 입을 피해와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간부는 “(저장탱크)증설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이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 844t에 이른다. ALPS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아 어민 등 현지 주민은 물론 한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전망이다.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쿠시마 주변 어민들은 물론 주변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