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Z백신도 8일 이후 일주일간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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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중단된 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수일 내 1차 접종 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AZ 백신은 약 1만 8000회분 정도가 확보돼 있으며, 8일까지 예상 사용량은 한 1만 1000회분 정도다. 이에 따라 8일 보건의료·사회필수 인력 접종이 마무리되면, 남은 백신은 6000회분에 불과하다. 반면 정부는 14일부터 국내에 723만 회분의 AZ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1차 접종 제한적으로 이뤄질 듯
정부, 14일부터 전국 순차 공급
동구청 2명 등 부산 신규 21명
경남은 25명, 울산은 28명 추가

결국 8일 이후 일주일가량은 AZ 백신도 확보 물량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2차 접종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이 기간 AZ 백신 1차 접종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부산시 관계자는 “AZ 백신 접종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14일부터 AZ 백신이 전국에 순차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 부산의 물량에 대한 규모와 배송 일정도 조만간 전달될 것이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2일 기준 보유량은 3만 1000회분가량이지만, 이달 말 추가 백신이 공급될 때까지 2차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21명이 추가돼 부산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158명으로 늘었다. 이날 강서구 실내 체육시설 겸 목욕탕 이용자의 가족 1명이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전날 직원 1명이 확진된 동구청에서도 접촉자 조사 결과 공무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6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였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가족 간 감염과 격리 중 확진 사례였다. 이날 부산시는 최근 일주일간 지역 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8.4명으로 지난주 35명보다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89에서 0.57도로 낮아졌다. 다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18.6%로 ‘깜깜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높다.

이날 경남에선 25명(김해 8명, 진주 7명, 사천·밀양 각각 3명, 거창 2명, 양산·산청 각각 1명), 울산에선 28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남 확진자 감염 경로는 사천 유흥업소 관련 3명, 김해 보습학원 관련 2명, 양산 식품공장과 통영 박신장 관련 각각 1명이었다. 울산에선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남구 한 고교에서 학생 7명, 북구 농소초등학교와 북구 사업장 구내식당 관련 각각 2명, 경주·울산 지인 모임과 남구 대형마트 관련 각각 1명이었다.

3일 하루 백신을 접종받은 이는 5574명이었다. 이에 따라 4일 0시 기준 부산의 1차 누적 접종자는 21만 9304명, 2차는 1만 4188명으로 늘었다. 1분기 접종대상자 7만 1444명 중 1차는 6만 3895명(89.4%), 2차는 4181명(5.9%)이 접종을 완료했다. 2분기는 대상자 37만 5876명 중 1차는 15만 5409명(41.3%), 2차는 1만 7명(2.7%)이 접종을 마쳤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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