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 발견 안 된 곳은 공사 중지 풀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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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사송지구 근로자·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12일 양산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리도롱뇽이 발견된 구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 공사 중지 요청을 철회해 달라”고 주장했다.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 내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2등급인 고리도롱뇽의 구조와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공사 중지 요청이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공사 중지 요청지역에 건립 예정인 아파트 분양 연기에 이어 일용직 등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며 공사 중지 요청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사송지구 근로자·주민 비대위
“하루아침에 일자리 잃어 막막 ”

사송신도시 1공구에 종사하는 일용직과 건설기계 등의 노동자들이 포함된 가칭 ‘사송지구 근로자·주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2일 양산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리도롱뇽이 발견된 구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 공사 중지 요청을 철회해 달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이 고리도롱뇽 보호를 위한 공사 중지 요청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며 “일용직과 그 가족들을 포함하면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생계를 고민해야 하는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자연 생태계도 중요하지만, 인간도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이미 시작한 공사에 대해 대책 없이 무조건 공사 중단부터 하라는 것이 옳은 행위냐”고 반문했다.

비대위는 또 “공사가 이미 많이 진척된 상황에서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특히 주변 주민들은 신속히 공사를 마무리해 비산먼지와 소음으로부터 해방되기를 고대하고 있지만, 공사 중지로 인해 다가올 장마철에 공사 현장에서 흘러나올 토사로 인해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도롱뇽이 발견된 일부 지역 외에 1공구 전제 공사가 중단된다는 것은 인간 모두의 생존권을 말살할 수 있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도롱뇽이 발견된 부분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 공사 중지를 철회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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