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해상서도 데이터 통신 ‘척척’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기업 삼영이엔씨(주)가 25억 원 규모의 디지털MF/HF 송수신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MF/HF 송수신기는 육상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원거리 해상에서도 조업 어선의 실시간 위치 확인을 통한 선박의 사고 예방,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새로 도입되는 선박통신장비다. 특히 위치정보뿐만 아니라 조업실적, 기상, 어황정보 등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인기가 높은 장비다.

삼영이엔씨, 수협중앙회와 계약
25억 원어치 선박 통신장비 공급

삼영이엔씨는 16일 “수협중앙회와 지난 14일 25억 원 규모의 디지털 송수신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영이엔씨의 디지털 송수신기는 100km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전까지 장비들은 육상에서 100km 이상 떨어질 경우에는 음성 통신만 가능했다. 데이터 통신이 어려웠기에 어선 위치 정보 등 조업어선 관리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삼영이엔씨는 지난해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한국형 e-NAV(바다 내비게이션) 구축 사업을 진행했고 그 성과 중 하나로 세계 최초 원거리 해양디지털통신망을 구축해 올해부터 원거리 조업어선에 본격적으로 장비를 공급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해양교통정보서비스 체계는 디지털 방식으로 전화 중인데 차세대 통신 시장의 규모는 290조 원이다.

삼영이엔씨 황재우 대표는 “올해부터 공급이 본격화되는 e-Nav 선박단말기와 디지털 MF/HF 송수신기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세계 해양디지털 산업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며 “일본이나 유럽에 종속되었던 항해통신장비와 차세대 통신기술에 있어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면 큰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